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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많은 도마' 프레임에 대한 의심 1회 | 도마복음이 충격인 이유 | 권력의 편에 선 교회의 역사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대한 지식의 부재와 도마(Thomas)가 왜곡된 "의심 많은 도마"라는 프레임으로 기억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료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열두 제자에 대한 지식의 부재와 도마의 위치
-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3년간의 공생애를 함께하며 스승의 죽음, 부활, 승천을 목격했으므로 예수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이들입니다.
-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열두 제자 중 수제자인 베드로와 마태, 요한, 야고보, 가룟 유다 정도만을 알고 있으며, 나머지 제자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심지어 제자가 아닌 바울이나 교부들(아우구스티누스, 테르툴리안), 종교 개혁가(루터, 칼빈)보다도 제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적습니다.
- 열두 제자 중 도마는 "의심 많은 도마"라는 관용어구처럼 사용될 정도로 특정 프레임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 도마는 신약성서에 12번 등장하는데, 베드로가 160회 이상 등장하는 것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도마의 이름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의 열두 제자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 아홉 번 중 여덟 번은 요한복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 도마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 (의심 많은 도마 프레임에 대한 의문)
도마가 단순한 "의심 많은 자"라는 인식과 달리, 성서 기록에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 용기와 헌신: 유대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돌로 치려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후, 죽은 나사로를 찾아가려는 예수님을 따르며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다른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는 스승과 함께 죽을 각오를 보여준 것입니다.
- 진중한 질문: 요한복음 14장에서 예수님이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시자, 도마는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니까"라고 질문했으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유명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구절이었습니다.
- 확고한 신앙 고백: 부활 후 예수님을 직접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고집했으나 (요한복음 20장 25절), 예수님이 나타나신 후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구절은 도마가 인간 예수를 신(神)으로 인정한 장면으로, 나중에 영지주의 문서로 분류된 도마복음에 대한 논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 중요한 순간의 참여: 도마는 예수님 승천 직전 마지막 제자들과의 만남 및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자리에도 함께 있었습니다.
3. 베드로와의 비교 및 역사적 왜곡
- 도마는 아시아(인도)로 전도 여행을 떠나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설립하여 인도 교회의 창시자가 되었다는 기록(도마행전)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는 바울이 유럽에 복음을 전한 것과 대비됩니다.
- 반면, 베드로는 스승이 잡히기 전날 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도망쳤으며, 스승의 임종이나 장례식, 무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를 돌본 이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 소식을 전했을 때, 숨어있던 남성 제자들 모두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들 역시 예수님을 직접 보고서야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도마만 유독 의심이 많았던 제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했던 베드로는 초대 교황이자 교회의 수장으로 불리게 된 반면, 도마는 의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4. 사도 기록의 실종
- 도마가 쓴 것이 확실시되는 도마복음은 영지주의 문서로 낙인찍혀 오랫동안 역사에서 사라져 있다가 1945년에 발견되었습니다.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을 목격했던 사도들의 기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사도도 아닌 칼빈이나 루터의 가르침에 성경 이상의 권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요약 비유:
도마가 "의심 많은 도마"로 기억되는 현상은 마치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가 한 번의 실험 실패로만 영원히 기억되고, 그의 수많은 혁신적인 발견과 업적은 모두 잊힌 것과 같습니다. 이는 도마의 복잡하고 용감한 전체 생애 대신, 성서에 기록된 그의 단 하나의 순간(의심)만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되어 그의 정체성을 규정하게 만든 역사적 프레임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Gbjjd 님의 최근 댓글
정경은 이레니우스가 편집한거임. 그 과정에서 막달라마리아복음, 베드로복음, 도마복음, 유다복음 등의 여러 문서들이 위경, 외경이라고 판단되어 누락되었음. 이레니우스이후 수백년간 회의를 통해 정경목록이 만들어졌다는 말도 있음. 2025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