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성경 이야기] 빌립 복음서(The Gospel of Philip)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성경 이야기] 빌립 복음서(The Gospel of Philip)
빌립 복음서(The Gospel of Philip)은 영지주의 복음서로 중세를 거쳐서 20세기까지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1945년 이집트에서 발굴된 나그함마디 문서들에서 다른 영지주의 복음서들과 함께 발견되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빌립복음서는 사복음서나 도마복음서와는 달리 서술형태로 쓰여지지 않았고 기존의 설교나 신학적 명상에 대한 저자의 신비주의적인 해석들을 순서 없이 나열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몇 줄을 예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히브리인들(기독교인들)은 히브리인이 되고 개종자라고 불리지만 개종자는 개종자를 만들지 않는다….노예들은 자유를 찾고자 하지만 그 주인의 재산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들은 아들일 뿐만이 아니라 그 아버지의 유산에 그 이름을 적게 된다.
죽음을 상속받은 자들은 죽게되고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생명을 상속받은 자들은 살게되고 생명과 죽음을 맞게된다. 죽은 자들은 받는 것이 없다….
이방인(이방 기독교인, 깨달은자)은 죽지도 살지도 않으므로 죽을 수 없다. 그는 진리를 믿음으로 살고 살아 있음으로 죽음에 이를 것이라는 위험에 있다. 이제 그리스도가 오셨다.
세상이 창조되고 도시가 꾸며지며 죽은 것들이 치워졌다.
우리가 히브리인일 때 우리는 고아였다. 우리는 어머니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얻었다.
또한 영지주의의 주장처럼 세상의 모든 것이 그들의 궁극적인 합일체로 회기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빛과 어둠, 삶과 죽음, 의인과 악인은 서로에게 형제이니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선한 것이 선하지 않거나 악한 것이 악하지 않거나 삶이 삶이 아니거나 죽음이 죽음이 아닐 수 없다. 이러므로 각자가 모든 것의 시작으로 녹아 들어갈지라. 하지만 세상 위로 높임 받은 이들은 녹아지지 않으리니 그들은 영원함이라.
또한 예수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지 않았으며 실제 아버지가 있다는 주장도 흥미롭다.
어떤 이들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고 말하나 이는 잘못된 것이라. 그들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노니 언제부터 여자가 여자에 의해 잉태되었느냐. 마리아는 어떤 이도 취하지 않은 동정녀이니 히브리 기독교인들과 사도들이 싫어하는 것이요… 주님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라고 말한 것을 보건데 만약 다른 아버지가 없었다면 단순히 '아버지여'라고 하였을 것이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세상에서 말해지지 않는 오직 하나의 이름이 있으니 성부 아버지가 성자 아들에게 주신 이름이라 이는 모든 것의 위에 있고 아버지의 이름이라. 만약 그가 아버지의 이름을 취하지 못한다면 아들이 될 수 없느니라.
'예수'는 비밀스러운 이름이라. '그리스도'는 밝혀진 이름이라. 이러한 이유로 예수라는 단어는 다른 언어에 존재하지 않으며 언제나 예수로 불렸으나 그리스도는 시리아에서는 메시아로 불렸고 그리스어서는 그리스도로 불리느니라.
그리스도는 그 안에 모든 것을 소유하시느니라: 사람이자 천사시며, 신비와 성부시니라
지극히 값진 것을 같은 가치를 가진 것들 속에 숨기지 않으니 사람들이 값진 것을 일푼 가치의 것들 사이에 두니라. 영도 그러하니 값진 것이 값어치 없는 육신에 거하니라
빌립 복음서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앞서 마리아 복음서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예수와 막달라 마리와와의 관계이다. 마리아 복음서에서 베드로와 레위는 예수가 마리아를 다른 모든 여자들보다 사랑했다고 적고 있지만 빌립 복음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주님과 항상 같이 걷는 셋이 있었으니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의 동생과 ‘주님의 사랑하는 이’로 불리는 막달라니라.
더 나아가 빌립 복음서 55절에서는 예수가 실제로 마리아에게 입을 맞추었다고 등장한다. 물론 어디에 입을 맞췄다는 부분은 유실되었지만 ‘그가 그녀의 ( ) 에 입을 맞추었다’고 나오며 곧 이어 다른 여자들과 제자들이 질투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지혜는 천사들의 어머니였고 그리스도의 위로는 막달라 마리아였다. 주님이 마리아를 다른 모든 제자들보다 사랑하였고 그녀의 [입술에 수없이] 입을 맞추었다(he kissed her on the [mouth many times]. 다른 여자들과 제자들이 '왜 우리 모두보다 [그녀를 사랑]하십니까?'라고 묻자 주님이 대답하길 '내가 그녀에게 한 것 처럼 왜 너희를 사랑하지 않겠는가?'라고 대답했다.
깨달은자 님의 최근 댓글
추천 2025 07.09 도마복음서는 사도적 권위 부족, 영지주의적 사상 내포, 교회의 수용 부족 등의 이유로 초대 교회에서 정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교리로 묶어서 신적 존재를 내세워야만 기득권이 일반시민들을 쉽게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죠지금도 하나님 이름 팔아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뜯어먹고 있습니까거기에 놀아나는 교인들을 보세요도마복음서가 인정되면 교회는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고 돈을 벌수없게돼죠.가만히 있겠습니까 2025 07.09 폐쇄성을 벗어나는 일, 정말 해야할 일이네요 토론 감사합니다 2025 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