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성경 이야기] 나자린 복음서(The Gospel of the Nazareans)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성경 이야기] 나자린 복음서(The Gospel of the Nazareans)
에피파니우스(Epiphanius)에 따르면 1세기 일부 유대인들은 사도들에 의해 기독교인이 된 후 예수의 예언에 따라 다가올 전쟁 (예루살렘 함락, 70 AD)를 피해 북동쪽 펠리아(Pella) 지역으로 피신하였고 이후 베리아(Beroea)와 바사니티스(Basanitis)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나자린(Nazareans)이라고 불렸는데 터툴리안에 따르면 나자린이란 단어는 기독교인이 된 유대인들을 지칭한다고 한다. 또한 유세비우스도 유대 기독교인들에 대해 나자린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고 말한다.
사도행전 24장에도 이 '나자린'이란 단어가 등장한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하여 총독에게 '우리가 보니 이 사람(바울)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ringleader of the sect of the Nazarenes)'
나자린들은 기독교 인들이었지만 모세의 율법을 따라서 생활 하였고 공관복음서를 거부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아람어로 쓰여진 복음서를 만들었다. 이 복음서들은 마태복음과 거의 유사한데 현재는 유실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부들은 이 히브리 인들의 복음서를 주석에 인용하거나 마태복음의 그리스어 원고의 여백에 이 복음서의 일부를 인용하여 기록하였는데 이를 통해 이 유실된 복음서들에 대한 내용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복음서들은 최근에는 인용한 교부들에 따라서 나자린 복음서(The Gospel of Nazarenes), 에비온 복음서(The Gospel of Ebionites), 히브리 복음서(The Gospel of Hebrews)등으로 나뉘어 진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 중 나자린 복음서는 주로 제롬에 의해서 인용된 마태복음서를 뜻한다.
이 복음서들은 마태복음서에 대한 주석으로 인용되었는데 마태복음이 기록될 당시의 1세기후반이나 2세기 초반에 마태복음의 저자의 것들과 비슷한 예수의 구전이야기들을 사용하여 쓰여졌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지고 있다. 이들 유대인들의 복음서에서는 예수의 신비스러운 출생이 기록된 마태복음의 1장과 2장의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데 나자린들에게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난 것보다는 보통 유대인이었고 하나님이 그를 다른 이들보다 의롭게 여겨서 메시아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나자린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내용들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히브리인들에 따른 복음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는데 또 다른 부자가 '선생이여 생명을 얻기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들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예수가 답하길 ' 율법과 예언을 지켜야 하느니라', 그는 '이미 이를 행하고 있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수는 '가서 네 모든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돌아와 나를 따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자는 이를 기뻐하지 않고 머리만 긁적였다. 예수가 계속 해서 말하길 '어찌 내가 율법과 예언을 지키고 있다고 말하느냐 율법에 쓰여 있기를 '네 형제들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보라 네 형제들, 곧 아브라함의 아들들이 더러운 옷을 입고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는데 네 집은 좋은 것으로 가득하고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지 않는구나' 예수가 곁에 앉은 시몬 베드로를 돌아보며 말하길 '요나의 아들 시몬아.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오리겐, 매태복음 주석중)
예수의 어머니와 그의 형제들이 예수에게 말하길 '보라, 세례자 요한이 죄를 사하여 준다고 하니 가서 그에게 세례를 받자' 하지만 예수는 '내가 저지른 죄가 무엇이관데 그에게 가서 세례를 받아야 하오리까?...'(제롬, 펠라기우스 반박)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가사 (유대인 복음서에는 예루살렘으로 나옴)
형제에게 (연고없이) 노하는 자… 연고없이는 유대인 복음서에 나오지 않음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는 유대 복음서에는 '너희들이 내품에서 쉴지라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지 않으면 쫓아낼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바요나 시몬아'(Simon Bar-Jona, 마 16:17) 유대 복음서에는 '요한의 아들(son of John)' 로 기록됨
요나가 사흘 밤낮(마 12:40) 유대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음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에게 파숫군이 있으니 가서 힘드로 굳게 하라 하거늘'(마 27:65) 유대 복음서에는 '빌라도가 그들에게 무장한 자들을 주어 동굴 반대 편에 앉아서 밤낮으로 지키게 했다.'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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