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성서인 '도마복음'과 '막달라 마리아복음' 에는 어떤 이야가 있을까요?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를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여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요?

숨겨진 성서인 '도마복음'과 '마리아복음' 에는 어떤 이야가 있을까요?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유대교와 로마법이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유대교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배타적인 민족 종교였으며, 정치, 문화, 사회 전반을 지배했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인식은 조선 후기 시대와 비슷하여, 여성들은 남성이 정해놓은 제도와 관습에 묶여 살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야 했으며, 남성과 말을 섞는 것이 어려웠고 법적인 일에도 남성 대리인의 보증이 필요했습니다.

 

 

예수님의 여성관과 막달라 마리아

• 파격적인 내용: 숨겨진 성서인 도마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교와 로마법의 여성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 베드로의 반대와 예수님의 답변: 제자 베드로가 **"여자는 구원에 맞지 않으니 마리아를 내보내자"**고 했을 때, 예수님은 **"나는 그녀로 인도의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녀는 너와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숨결이 될 것이로되 온전한 사람이 된 여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답하셨습니다. 이는 1세기 사회의 관습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발언이었습니다.
•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의 관계: 도마복음뿐 아니라 빌립복음에서도 막달라 마리아와 베드로의 갈등이 나타납니다. 빌립복음에는 **"그리스도께서는 그녀(막달라 마리아)를 나머지 제자들보다 더 사랑하였으며 그녀의 입에 자주 입맞추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영향으로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가 연인 관계였을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학자들은 2~3세기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깊은 차원까지 공유한 제자이며, 그 실천을 함께 했던 동지로서 아끼고 사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 '입맞춤' 표현의 의미: "그녀의 입에 자주 입맞추었다"는 표현은 로맨스적인 의미가 아니라 당시 중동 지역에서 친밀함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인사였습니다.
• 막달라 마리아의 리더십과 남성 제자들의 반발: 마리아복음을 보면 베드로조차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가치와 철학을 깊이 공유한 제자임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 나옵니다.
  • 베드로가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가르침 중 자신들만 모르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하자, 마리아는 예수님과의 대화를 전해줍니다.
  • 하지만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은 안드레와 베드로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베드로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을 이런 식으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니 가당키나 합니까? 관습을 어기고 여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까? 정녕 우리보다 더 사랑하사 이 여자를 택하신 것입니까?"**라며 노골적으로 마리아를 무시합니다.
  • 이에 다른 제자인 레위는 베드로의 태도를 비판하며,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귀하게 여기셨다면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레위는 마리아를 두둔하며, 예수님께서 우리가 온전한 인간이 되기를 바라셨으니 성숙한 자세로 복음을 전파하자고 촉구합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헌신과 예수님의 신뢰

• 십자가와 부활 현장의 증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생을 마감할 때 스승을 지켰던 이는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을 장사 지낸 이도, 무덤을 찾은 이도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반면 남성 제자들은 두려움과 절망감에 숨어 있었습니다.
• 부활의 첫 증인: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가장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녀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여자였으며, 슬퍼하고 울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지만, 남성 제자들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 예수님의 전폭적인 신뢰: 남성 제자들이 누가 더 높은가를 따질 때, 막달라 마리아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라졌던 문서인 피스티스 소피아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내 곁에 열두 제자가 있으리니 막달라 마리아와 요한과 동정녀 마리아가 내 계시를 받은 누구보다 뛰어난 이들이다. 그들은 내 오른편과 왼편에 자리 하리라 나는 그들이고 그들은 곧 나다." 이는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예수님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예수님의 포괄적인 메시지

•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랑스러워하던 유대교의 질서를 정면으로 반박하셨습니다.
•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을 지도자로 세우셨고, 노예들에게는 귀족보다 존귀하다고 말씀하셨으며, 문둥병 환자들에게는 구원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힘없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린아이처럼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로마 제국을 물리치고 강력한 다윗 왕국을 꿈꾸던 유대인들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역사적으로 여성은 '소외된 자'와 '사회적 약자'의 대명사였습니다. 예수님은 사회적 통념과 남성 제자들의 반발을 물리치고 이러한 여성을 자신의 곁에 두셨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의 종교인 기독교가 유대교라는 민족 종교를 넘어 인류 보편의 종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