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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올의 도마복음] 도마복음서 주석의 연재는 한국 교계의 성숙을 입증

      • 프람
      • 2025.07.16 - 09:58 2025.07.16 - 09:15

    나는 어려서부터 혹독한 신앙의 굴레 속에서 성장하였다. 나의 아버지는 일제시대 때 쿄오토제국대학(京都帝國大學) 의학부까지 다닌 양의였으니까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번 돈의 거의 전부를 교회에 바쳤다. 나도 대학 시절부터 유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장학금으로 살았다. 내가 유족한 집에 태어나 유족하게 공부한 사람으로 아는데 실상 나는 자력으로 산 사람이다. 우리 누나도 미국 유학 갔을 때 미국 대학 장학금으로 공부했다. 그런데 그 박약한 장학금을 아껴 부모님 쓰시라고 송금하면, 우리 부모는 그 피땀 어린 돈조차 몽땅 교회 성전헌금으로 바쳤다.

     

    이렇게 해서 성장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의 교회들이 과연 이 민족, 이 사회에 어떠한 빛을 발하고 있는지 나는 알 바가 없다. 단지 내가 우리 부모님께서 믿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돈을 버는 족족 다 교회에 바쳤기 때문에 우리 6남매가 싸울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는 남긴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들의 삶에서 내가 배운 것은 초월자에게로의 헌신이 아니라 자기부정(self-negation)이다. 나의 부모의 헌신적 자세야말로 곧 축복이라고 할렐루야를 외칠 광신도들이 많겠지만, 나는 그러한 축복은 영원히 사양한다.

     

    사도 바울의 집 뜨락에 있었던 우물. 바울 그는 신화 아닌 역사였다. 지금도 바울이 먹었던 그 샘물을 떠먹을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 다소는 “바울의 해” 축제로 들떠 있었다. 다소를 둘러치며 내륙과 해안으로 뻗은 타우루스 산맥에서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이 발원한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나는 도마복음을 다음과 같은 사명감 속에서 주석했다. 첫째, 기독교 신자가 이토록 많은 나라, 그리고 신학자들이 이토록 많은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첨단에 서 있는 성서 관련 정보가 차단되고 있는 것은 좀 부끄러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학자들이 교권에 눌려 소신껏 자기 목소리를 낼 수가 없게 되면 신학은 생명력을 잃는다. 신학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상실하면 교권이 타락하고 결국은 교회 자체도 몰락하게 마련이다. 현재 도마복음서의 연구는 구미신학의 주류를 형성하는 첨단 사조이다. 이 시대 이 땅에도 구미신학의 한계를 초월하는 자유로운 신학적 논의가 있었다는 이정표를 나는 세계사에 남기고 싶었다. 그것은 비단 신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상사의 개방성에 관한 문제였다.

     

    둘째, 모든 경전은 성서이며 성경이다. 성경(聖經)이라는 말 자체가 유교 경전에 대해 썼던 말을 기독교가 차용한 것이다. 성인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을 모두 성경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성경”이라는 말에 특수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성령에 의하여 쓰여진 특수한 문헌이며 인간의 지혜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제 이러한 황당한 전제로부터 우리는 해방되어야 한다. 모든 성경은, 지구상의 문명의 문자의 산물인 이상 철저히 인간의 창작물에 속하는 것이다.

     

    비록 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쓰여진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의 손을 빌린 이상, 그것은 인간의 창작물에 속하는 것이다. 성경을 집필한 손의 신성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신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모든 성경은 인간의 지혜의 소산으로서 철저히 분석되어야 한다. 그 통시적·공시적 측면이 언어학·역사학·신화학·철학·문학 등 제반 학문의 성과 위에서 유감없이 분석되어야 한다. 이러한 분석으로써 깨져 나가는 신앙은 신앙의 자격이 없다.

     

     

    다소 한가운데 있는 바울과 관계 있는 초기 교회. 축성 연대는 AD 300년에까지 소급될 수 있다. 1415년 모스크로 전환되어 지금에 이르는데 전형적 바실리카 양식이 남아 있다. 나는 여기서 바울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그동안 나의 글을 읽어준 여러분을 위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셋째, 신을 믿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신을 믿지 않는 것도 자유이다. 인간이 신을 믿어야 한다면, 신 또한 인간을 믿어야 할 것이다. 신과 인간은 호상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나의 생각과 무관하게, 혹자가 어떠한 형태의 신관이나 신앙 형태를 유지하든 간에 그것은 개인의 자율에 속하는 문제이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의 자율권을 벗어나 사회적·집단적 행위로 표출될 때 최소한의 합리적 규제의 제약을 벗어날 수는 없다. 사람들이 곤히 잠들고 있는 새벽 주택가에서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소리로 범종이나 차임벨을 울리는 것은 인권의 침해에 속하는 일이다. 정적한 산사에서 돼지 멱따는 듯한 염불 소리를 확성기로 틀어놓는 것도 분명한 폭력이다. 이런 사소한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의 내면세계에 이르기까지 종교적 폭력은 지적하기를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광신도들의 광란이나 정치적 세력화의 협박 때문에.

     

    나는 종교가 우리 사회의 합리적 소통을 방해하는 광신의 형태가 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종교적 단체의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새로운 세제(稅制)를 입법화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한 일이다. 왜 기독교인이면 무조건 빨갱이를 증오해야 하는가? 도대체 기독교와 반공이 무슨 상관인가? 왜 기독교인이라면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에 서야만 하는가? 이 모든 것이 종교 자체를 도그마적으로 이해하는 사유에서 유래되는 것이다. 종교는 더 이상 도그마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넷째, 도마복음서에 대하여 나는 고전 주석의 일반적 논리를 따랐다. 도마복음은 분명 예수가 그리스도나 묵시론적 메시아로 둔갑하기 이전의 살아있는 역사적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문헌의 핵심적 층대는 4복음서의 성립보다 빠르다. 나는 AD 50년경으로까지 소급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어느 로기온 파편은 그보다 후대에 성립한 것이 삽입되었을 수도 있다. 도마복음은 영지주의와도 무관하다.

     

    영지주의 문헌이 보여주는 신화적 세계관으로부터 탈피되어 있다. 도마복음의 문헌적 정밀함은 그것을 외경으로 몰아붙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무색하게 만든다. 이미 도마복음은 외경으로서 소외될 수 있는 문헌이 아니며, 4복음서의 전승의 갈래를 파악하게 만드는 원자료로서 큐복음서와 함께 이미 4복음서에 내재하는 문헌으로 융합되어 가고 있다. 도마복음서의 이해가 없이 4복음서를 이해하는 것이 이미 문헌비평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도마복음서는 4복음서와 병립되는 제5복음서가 되어 가고 있다. 미국 신학계에서는 이미 5복음서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종교혁명이 일어난다면 신약성서의 재편집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제5복음서로서 도마복음서가 들어가고 요한계시록이 탈락되는 27서를 구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신념이요 사명이다. 종교는 권유이며 강요가 아니다. 제25장까지 주석을 마쳤으나, 나머지 114장까지의 부분은 학구적인 주석으로서 단행본으로 처리될 것이다.

     

     

    ja-opengraph-img.png.jpg [도올의 도마복음] 도마복음서 주석의 연재는 한국 교계의 성숙을 입증 | 중앙일보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흠모했다.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이방선교를 감행한 용기, 그의 편지에 나타나는 치열한 헬라적 논리, 목회자로서 일체 신도들의 헌금에 자신의 삶을 의존치 않고 텐트-메이커로서 살았던 떳떳한 양심, 여타 제자들과는 구별되는 학문 실… from 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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