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주의가 예수님의 가르침일 수밖에 없는 이유
영지주의란 무엇인가?
영지주의는 '안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그노시스'에서 유래한 사상입니다.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바울의 기독교가 영지주의를 이단으로 배척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어둠의 지식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도마복음이 발견되면서 초기 기독교에 영지주의라는 흐름이 존재했음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지주의는 유대교의 카발라 교리, 그리스 로마 철학, 이집트 헤르메스주의,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의 우주관 등이 혼합되어 있어 그 범위가 넓습니다. 영상은 영지주의의 핵심이 후대에 첨가된 잡다한 지식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세상의 진실, 생명의 비밀, 그리고 인간을 완성시키는 참된 지식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영지주의의 특징
현대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지주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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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성 강조: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에게 특별한 신성이 있어 이를 깨달으면 누구나 하나님을 알게 되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를 알려주기 위한 비밀스러운 지혜라고 봅니다. 이는 도마복음의 "내가 내 자신을 바로 안다면 하나님도 아실 것이며 당신은 살아있는 아버지의 자녀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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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 대한 관점: 영지주의는 예수님을 현 기독교처럼 절대적인 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인간이자 스승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훗날 아리우스파의 단일신론으로 이어져 삼위일체론과 대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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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로부터의 해방: 영지주의자들은 인간의 구원을 육체로부터 영혼이 해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탁한 육신의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구원의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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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 인정: 영지주의는 자연의 보편적 질서인 윤회를 인정하며, 인간의 운명 또한 과거에 자신이 지은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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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대한 관점: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우주의 근원적 종교인 하나님은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존재이므로, 전쟁을 좋아하고 살육을 일삼는 편협한 여호와와는 다른 존재로 보았습니다.
영지주의가 예수님의 가르침일 수밖에 없는 이유
영상은 영지주의가 예수님의 가르침일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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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깨달음: 예수님은 인간 완성에 이른 깨달은 분이므로, 다른 성자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생명의 비밀과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밝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크라테스나 부처님 또한 생명의 원리와 윤회, 업의 개념을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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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의 논쟁: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제자들이 가르침을 펴기 시작하면서 영지주의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 생명의 비밀과 인간 완성의 구원에 이르는 '영지'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진리의 가르침과 달리, 바울이 성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맹목적인 믿음을 전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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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교부들의 인식: 초기 기독교 교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교부들, 특히 오리게네스는 영지주의가 예수님의 참된 가르침이자 기독교의 본질임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모든 성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자 영지주의 교리인 보편적 진리와 생명의 원리를 바울의 영적 신앙 속으로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결론
영상은 오늘날 기독교가 바울의 맹목적인 믿음 위주의 영적 신앙을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의 진리의 가르침이 변질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진리는 성자로부터 직접 듣지 않는 한 그 요체를 알 수 없으며, 성자들이 살아있을 때는 진리가 크게 환영받지 못하고 변질되면서 세상의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