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묵상] 도마복음에 숨겨진 영생의 비결 _홍익학당.윤홍식

도마복음의 독특성 및 학문적 평가:

• 도마복음은 많은 학자들이 다른 복음서보다 앞설 가능성까지 인정하는 복음서입니다.
• 유다복음이나 마리아복음과 같은 영지주의 복음서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 영지주의 복음서에는 육체를 천시하고 복잡한 신화 체계가 있지만, 도마복음에는 그러한 신화 체계가 전혀 없으며 오직 예수님의 육성(말씀)만 담겨 있습니다.

도마복음의 핵심 가르침 - '살아서 영생하라':

• 도마복음에는 **"살아서 영생하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 예수님은 **"죽음을 맛보고 나면 죽음의 신한테 끌려가 버린다. 죽기 전에 살아서 영생을 얻어야 한다. 살아서 답을 못 내면 죽어서 답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영생을 적극적으로 강조하십니다.
• 또한 영적인 몸을 얻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언급합니다. 예를 들어, "갓난아이로 거듭나야 천국 간다"고 하신 뒤, "남녀를 하나로 합치고, 위아래를 하나로 합치고, 안과 밖을 하나로 합치면 새로운 손과 발과 눈이 생겨"라고 말씀하십니다.
• 이는 공관복음에서 영으로 난 자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하는 것과 달리, 영적인 몸을 만드는 부분까지 구체적인 팁을 제공합니다.
• 예수님 자신도 살아서 이미 영적인 육을 얻었으며, 모세와 엘리야도 그러했다고 말합니다.
• 도마복음은 **"영생 비결, 영생 실전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마복음의 중요성:

• 도마복음이 없다면 예수님이 영생을 바로 얻을 수 있다고 해놓고 구체적인 팁을 주지 않은 것이 되어 이상해질 것입니다.
• 사도들도 영혼의 성화만 이야기하고 육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당당하게 육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셨습니다.
• 도마복음의 서문은 **"이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는 자는 영생을 맛보리라. 결코 죽지 않으리라"**로 시작합니다.

요한복음과의 관계 (라이벌 구도):

• 요한복음은 도마복음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한은 영지주의자를 싫어했는데, 도마의 말이 영지주의 계열과 가깝게 보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도마는 **'내가 영생을 얻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인도로 천국에 가는 것'**에 더 초점을 둡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 이름 하나 외치고 가면 예수님 따라 정토갈 수 있다"는 정토종에 가깝다고 비유됩니다.
• 요한복음에는 의심하는 도마 사건이 나옵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도마를 의심 많은 인물로 묘사하지 않는데, 요한복음에서 이를 통해 "도마 말 듣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 이처럼 요한복음과 도마복음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라이벌 관계에 있습니다.

공통점 및 결론:

• 그러나 요한복음 안에도 "즉각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풍성하게 나옵니다.
• 이는 도마복음의 주장이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요한복음과 통하는 부분도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