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둔갑시킨 거짓말과 교황령을 지키기 위해 만든 조작극 | 교회는 왜 1500년간 거짓말을 해 왔던 것일까? |
로마 교회 역사에서 교회의 권위를 확립하고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유지해 온 두 가지 주요 역사적 '거짓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교황권의 강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각각 수백 년에서 천오백 년 동안 유지되었다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1. 첫 번째 거짓말: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둔갑시킨 조작 (1500년간의 거짓)
이 거짓말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로부터 시작됩니다.
-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의 위상: 그는 '마지막 교부'로 불리며, 중세 교황 시대의 시작을 알린 대단히 중요한 인물로 꼽힙니다. 그는 로마의 유력 귀족 가문 출신이었고, 30대 초반에 로마 시장이 되었으며, 590년에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레고리우스 1세 때부터 교회는 황제와 대등하게 힘의 균형을 맞추며 실제적인 교황의 지위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 세 여인의 통합: 591년경, 그레고리우스 1세는 공식적인 설교 자리인 복음서 강론에서 누가복음의 죄 많은 여인, 요한복음의 마리아 (나사로의 누이), 그리고 마가복음의 막달라 마리아 등 세 명의 여인을 마치 한 여인인 것처럼 뒤섞어 소개했습니다.
- '창녀'로의 전락: 그는 이 여인이 '창녀'였다고 설교했습니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죄 많은 여인'을 언급할 때 사용된 헬라어 '하마르톨로스(함 a 톨 로스)'는 일반적으로 '죄인'을 뜻하며, 유대교에서는 율법을 지키지 못했거나 세금을 내지 못한 사람을 지칭했기 때문에, 이를 창녀로 특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 결과와 의도: 이 설교로 인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가장 먼저 목격했던, '사도 중의 사도'라 불리던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로 전락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로마 교회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성관계를 갖지 않은 동정녀라 칭송하며 순결함을 강조했는데,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전락시킨 것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교회의 권위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했던 그레고리우스 1세에게 막달라 마리아는 **'불편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공식 인정: 로마 가톨릭 교회는 1,500년이 지난 1969년에야 그레고리우스 1세의 이 설교에 문제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해당 설교를 철회했습니다.
2. 두 번째 거짓말: 교황령을 지키기 위한 위조 문서 (1100년간의 거짓)
이 거짓말은 **교황령(敎皇領)**을 확립하고 황제로부터 교회의 독립적인 권한을 얻기 위해 발생했습니다.
- 교황령의 시작: 교황령은 754년 프랑크 왕국의 피핀이 로마 교회 교황에게 이탈리아 영토를 헌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위조 문서의 등장: 로마 황제가 피핀이 헌납한 땅이 황제의 땅이라고 주장하자, 로마 교회는 **'콘스탄티누스 증여 문서'**를 제시했습니다.
- 문서의 내용: 이 위조 문서에는 주후 330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문둥병에 걸렸다가 당시 교황이었던 실베스테르 교황에게 세례를 받고 완치되었으며, 이에 대한 감사로 자신이 머물던 라테라노 궁, 황제의 문장, 그리고 로마와 이탈리아 도시 영토 등을 모두 교황에게 헌납하고 수도를 비잔틴으로 옮긴 것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 효과와 목적: 이 문서가 등장하자 황제는 교황령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교황은 황제로부터 독립적인 권한을 획득하며 교회의 세력을 넓히는 데 필요한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땅과 도시, 사람이 있어야 든든히 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조 문서를 만들어서라도 교황령을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 진위 논란 및 인정: 12세기부터 교회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15세기에는 니콜라우스 추기경과 인문학자 로렌초 빌라가 이 문서의 허위성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이를 묵살하다가 1,100년이 지난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이 문서가 위조되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정리 및 함의
이 두 가지 거짓말은 로마 교회가 세속적인 권력 (황제와의 대등한 힘의 균형 및 영토)과 내부적인 권위 (막달라 마리아의 위상 절하를 통한 교리적 정통성 확립 추측)를 지키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자료는 이러한 긴 시간 동안 그들이 지키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소리를 허무는 괴담이 아니라 선지자의 소리로 들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유: 오랫동안 숨겨졌던 교회의 거짓말은 마치 오래된 건축물의 기초에 숨겨져 있던 균열과 같습니다. 당장은 건물의 권위를 지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그 균열(거짓)이 공식적으로 드러났을 때, 건물 전체(교회의 권위)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